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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솔아빠의 '사글세방'

써커스 본문

사진 이야기

써커스

정주(솜솔아빠) 2018. 1. 11. 14:11

갑자기 가슴이 벅차 오르면서
숨이 막힐 듯 꿈틀거리며 올라온다.
앨리스가 들어갔던 이상한 나라의
입구를 찾은 듯,
돌아가신 아버지가 뒷걸음질 치시며
나에게로 다가오셔서
내 손을 잡고 써커스 천막으로
데리고 가주신다.
찬란한 레이스가 달린 의상을 입고
공중그네를 타던 소녀는
이제 백살을 넘어 하늘 높이 올라가고,
나는 삐에로의 북소리를 들으며
현실로 돌아와서
칼잡이의 긴장된 생활을 공감한다.
 

CAM000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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