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솔아빠의 '사글세방'
추억의 고갈비 골목 본문
1979년
고등학교 졸업후,
장발머리 길게하고,
돈은 없는데, 술은 마시고 싶고,
이 세상 고민은 우리가 다 짊어지고 있다고 느꼈을 때,
항상 찾았었던
부산 남포동
옛날 미화당백화점 뒷골목,
추억의 고갈비 골목,
그 중에서도 남마담집,
또 그 중에서도 추억의 이층방......아~
큼직한 고등어의 반지르르한 모습과 비릿한 냄새와도 같았던
우리들의 청춘은
화장실과 전봇대옆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친구의 등 두드리는 소리를 뒤로 한채
앙상한 가시만 남긴 고갈비처럼 그렇게 사라져갔다.
"아지매! 여어~ 갈비 한짝하고, 대선작살주 한빙, 요구루트 한빙,
혜은이 한빙, 그라고 파인애풀 마이 주소~"
※ 고갈비는 고등어구이요,
대선작살주는, 마시고나면 머리가 깨지도록 아팠던 부산지역 소주인
대선소주요,
요구루트는 막걸리요,
혜은이는, 그 당시 혜은이가 광고모델이였던 칠성사이다요,
파인애풀은, 남마담집 특유의 국물이 시원했던 나박김치 입니다.
2011-09-25 2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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