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솔아빠의 '사글세방'
아버지! 본문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이 가을에,
누구나가 한번은 읽어 보았을 책,
"아버지"에 관한 책3권을 다시 찾아서 읽기를 추천합니다.
김현승 시인의 제4시집 "절대 고독"에 수록되어 있는 "아버지의 마음"이란
시를 되새기면서...
1.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쓸쓸한 당신 (아부지닷컴/보보스)
2. 가시고기 (조창인/밝은세상)
3. 아버지 (김정현/문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