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솔아빠의 '사글세방'
지리산 종주 (134명산 17번째) 본문
언제 : 2006년 5월 5일 (부처님도 오시고, 어린이들도 제일 좋아하는 날)
출발은 5월 4일 23시 20분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에서
어디 : 지리산 무박 종주 (성삼재-천왕봉-중산리)
시간 : 들머리(성삼재) 04:30
날머리(중산리) 17:00
아침식사 10분, 이슬비님과의 학습 30분을 제외하면
꼬박 11시간 50분을 쉬지않고 걸었음 (산악회 차량 18:00 출발관계로)
누가 : 나홀로 (요들산악회 따라)
날씨 : 자욱한 안개, 몰아치는 비바람 (벽소령에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
기분 : 맑은 날 보다 경치구경/사진촬영은 꽝이었지만,
전설의 고향과도 같은 또 다른 묘한 기분은 짱이었음.
뿌듯함이 하늘을 찔렀음.
기타 : 중산리쪽에서 출발하셔서 백두대간 1구간을 홀로 하신다는 이슬비님.
혹시나 때려 본 핸펀이 제대로 터지고,
역시나 장터목산장 취사장에서 라면을 드시는 이슬비님을 만나서
이슬비님이 챙겨 오신 교재로 간단하게 학습을 하고,
이슬비님은 세석으로, 나는 천왕봉으로...................
(정신없다 보니 사진을 못 찍었다. 가다보니 생각이 나서 얼매나 아쉬웠는지 ㅠ.ㅠ)
소망 : 맑은 날 종주도, 비바람치는 종주도 해봤으니, 올 겨울엔 눈덮인 종주를......
출발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하이파이브할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셀카한장 찰칵.
전설의 고향 분위기. 등골이 약간 오싹...
임걸령 가는 길에......앗! 조금 짤렸네.
이번엔 안 짤리려고 들이대고 찰칵.
임걸령 샘터에서 목을 추기고, 여기까지는 그래도 산꾼들이 몇명 보인다.
멀리 남쪽을 바라보며 한장 찰칵.
날씨가 조금 좋아진 삼도봉에서 재킷을 벗고 나서......(5분도 안돼서 다시 입었지만 ㅠ.ㅠ)
화개재 가는 길. 이제 산꾼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개재엔 안개만 자욱하고, 비바람으로 셀카는 찍을 수가...
연하천에도 안개가 자욱하고, 그래도 몇명의 산꾼들이 식사를......
샘터에서 물을 마시려 하니, 옆에 있던 아저씨 왈 "부적합이라서 끓여 먹으라는 데요"
그래도 한바가지 마시며 내가 하는 말 "작년에도 마셨는 데 멀쩡합니다"
아저씨 왈 "건강 체질이신가 보네요. ㅎㅎㅎ"
작년에 찍었던 그 자리에 카메라 놓고, 그 자리에 서서......감회가 새롭네.
안개와 비바람이 최고조에 이른 벽소령산장 취사장.
조금은 비참하고 쓸쓸한 나홀로 아침식사.
아무도 없고 나외에 달랑 옆에 있는 세분 아저씨께서 소주 한잔 권하는 데도,
날씨생각하니 갈 길이 막막해서 사양했다.
10분만에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칠선봉에서 비바람속에서도 어렵게 어렵게 셀카를 찍었는데, 앗! 다 짤려 버렸네 ㅠ.ㅠ
벽소령-장터목 구간의 비경을 거의 사진에 담지 못하고, 영신봉 정상 이정표만 달랑 한장...
이슬비님과 장터목산장 취사장에서의 학습으로, 재충전하고 조금은 알딸딸한 기운으로
올라서는 제석봉의 고사목.
도벌꾼들이 도벌현장을 없애려고 불을 질러서 이렇게......쥑일넘들 ㅠ.ㅠ
천왕봉 가는 길에 누워있는 나무, 그 밑으로 지나가는 내 마음이 왠지...
천왕봉 정상으로 오르기 직전의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드디어 천왕봉 정상! 감개가 무량하다.................
자욱한 안개속에 제법 산꾼님들이 보인다.
중산리로 하산 길에......안개와 비와 땀이 바람으로 범벅이 되어,
물에 빠진 생쥐가 따로 없네...
이번에 다녀온
지리산 종주에서는 자욱한 안개와 몰아치는 비바람으로
구간별 시간체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그나마 기억나는 일부구간의 시간과
특히 (올해는 시간관계상 들러지 못하고) 작년에 들렀었던 반야봉 산행시간을 토대로,
초보산꾼인 내 기준으로 구간별 시간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혹시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 특히 무박 종주를 계획중인 블로거님들이 계신다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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