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솔아빠의 '사글세방'
설악산 (공룡능선) (134명산 18번째) 본문
언제 : 2006년 6월 3일 (샌드위치데이 포함 4일연휴 첫날)
출발은 6월 2일 22시 30분 양재역 서초구청앞에서
어디 : 설악산 백두대간 구간 무박 종주
(한계령-끝청-중청-대청-소청-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
시간 : 들머리(한계령휴게소) 02:00
날머리(설악동) 14:00
아침식사 30분, 비선대에서의 탁족을 제외하면 꼬박 11시간을 걸었음.
(산악회 차량 16:00 출발관계로)
누가 : 나홀로 (구의산악회 따라)
날씨 : 출발시에는 가스가 엄청 끼었으나, 능선에 오르자 바로 무지하게 화창해 졌음.
(쌓은 덕도 없는 데, 조상님이 보우하사...)
기분 : 날씨가 너무 맑아, 밤에는 하늘의 수많은 별과 유성까지 구경했으며,
해뜰녂에는 일출과 운해까지 볼 수 있었음.
그러나 공룡등짝에 올라서서부터는 땡볕으로 더워서 죽는 줄 알았음.
(맑은 날씨에 좋은 경치에 빠져서 사진을 170장이나 찍었음. ㅎㅎㅎ)
기타 :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면서, 나는 두번 죽었다 살아났다.
한번은
별빛 찬란한 밤하늘과, 운해에 떠오르는 일출, 그리고 암릉이 그려내는 공룡능선,
이 모든 설악의 황홀함에 빠져서 그냥 죽었다.
또 한번은
급 오름과 급 내림이 계속되는 공룡능선을 타면서,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소망 : 첫발을 디딘 설악! 더 넓은 설악의 구석 구석을 밟아보고 싶어짐.
이번에 다녀온
설악산 한계령-끝청-중청-대청-소청-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 종주에서는
화창한 날씨로 좋은 경치 많이 감상하고 왔습니다.
복사해 간 지도에 나름대로 구간별 시간체크를 해왔으며,
초보산꾼인 내 기준으로 구간별 시간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혹시 처음으로 설악산 공룡능선에 도전하고자 하는, 특히 무박으로 도전을 계획중인
블로거님들이 계신다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들머리인 한계령에서 귀떼기청-끝청 갈림길 능선까지는 계속되는 오름이 아니라
꽤 깊은 오름과 내림이 몇번 반복되어, 길을 잘 못 들어선 것같은 착각도 생겼습니다.
대체적으로 끝청 오름과 공룡능선 마지막봉인 나한봉 오름이 생각보다는 힘들었습니다.
아울러
소청에서 희운각으로의 내림길과 마등령정상에서 비선대로의 내림길은
꽤 많은 너덜 길로 무릎에 많은 무리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4시간 정도 걸리는 공룡능선은 탈출로가 없기 때문에 이 점 염두에 두시고,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출발하시기를.......... 
출발 2시간40분만에 도착한 끝청에서, 서북능선 한계령쪽을 배경으로...
중청대피소에 도착해서, 대청봉으로 가기전에...
대청봉 가는 길에, 운해와 일출을 배경으로...
지금까지 셀카중 최고 맘에 드는 사진 ㅎㅎㅎ
내가 가야 할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대청봉 정상에서, 그런데 바람이 너무 불어 대머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래서...
다시 찍었더니, 이번에는 아저씨 엉덩이가......그만 포기.
소청 가는 길에, 셀카 찍기 좋은 바위가 있어서 그냥...
용아장성능-공룡능선 갈림길에...
희운각대피소 내려가다...
지리산 때와는 달리
희운각대피소에는 사람들이 와글 와글...모두들 둘러 앉아서 라면에 햇반에...
나홀로 도시락에 캔맥주로 간단하게 학습하는 데,
밥먹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셀카로...(머리를 숙인다고 숙였는데도 짤렸네 ㅠ.ㅠ)
공룡능선의 첫번째 봉인 신선봉에 도착해서...
아무도 없는 신선봉에서, 잠깐 신선이 되어 보았다. 우~쪽팔려ㅋㅋㅋ
공룡중간쯤에서, 지나가는 대학생에게 모처럼 부탁해서 한장 찰칵~
공룡을 넘고 있는, 70대로 보이는 아버지와 50대, 40대로 보이는 세 부자!
공룡능선의 경치만큼이나, 좋아보이는 모습. 훈훈함이었다. (같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걸...)
세 부자를 찍어드리고, 나도 한 장 부탁... 
용아장성능,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이제 거의 초죽음 상태에서, 멀리 운해에 떠있는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이 정도면 이제 내 셀카 실력도 수준급 ㅎㅎㅎ)
드디어 정신이 혼미해지고, 약간 맛이 가면서, 결국 이런 사진까지 찍게 되고 ㅠ.ㅠ
"맨손으로 공룡등짝을 때려잡고...(육봉달버전)" 드디어 공룡 마지막봉인 나한봉에 올라서서...
※ 이후에는 카메라 메모리가 꽉 차는 바람에..........ㅠ.ㅠ
조상님의 은덕으로
설악산의 운해와 일출을 다 보고 왔다.
암릉이 그려내는 설악산 공룡능선의 황홀경을 디카 가득 담아왔다.
메모리 카드가 넘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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