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솔아빠의 '사글세방'
부부 - 끝사랑 본문
"자식들이야 내 품 떠나먼 그만인겨"
"우짜든둥 우리 둘이 잘 살아야혀~"
"저봐~ 맞은편 인왕산 정기 받고,
안산 자락길 시원한 바람 맞으며,
우리 둘이 손 꼭 잡고 백년해로 하자고"
"여보! 이제 우리 슬슬 내려가서 뭐 맛난거 묵으까요?"
"나야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싶지만,
오늘은 임자가 좋아하는 씨원한 냉면이나 한그릇 하자고"
"저런거 사랑 아니야, 이게 사랑이야~ 끝사랑~"
"자~ 가자고~"
그러고는
♩♪ 당신은 나의 동반자~ ♬♪ 를 흥얼거리며
두손 꼭 잡고 내려가는 다정한 부부가
우리 부부의 모습이 되기를
열씨미 노력하겠습니다.
- 어느날 안산 자락길 전망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