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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솔아빠의 '사글세방'

비와 나무 본문

사진 이야기

비와 나무

정주(솜솔아빠) 2018. 1. 11. 15:16

비는 하늘로 내리고,
나무는 땅속으로 자란다.
 
사람은 버스를 기다리지만,
버스는 세월만 태우고 가버린다.
 
비는 버스를 세우려고 땅으로 내리고,
나무는 사람을 태우려고 땅위로 나온다.
 
사람은 버스를 타고가지만
항상 제자리에 멈춰서있고,
 
세월은 버스에서 내렸지만
뒤돌아 보지않고 계속해서 흘러간다.
 
그냥 그렇게
거꾸로 뒤집혀 살다가,
때로는 누군가를 위해 똑바로 서서,
기다리다 멈추고,
멈추었다 흘러간다.
 
오늘도
비는 하늘로 내리고,
나무는 땅속으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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