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솔아빠의 '사글세방'
서있었다. 본문
나는
삶이라는
황량한 들판에
처량한 모습으로
처음부터 서있었다.
앉고 싶었지만
앉을 수 없었고,
가고 싶었지만
발이 얼어붙었고,
눕고 싶었지만
누워서는 안되었다.
보고 싶었지만
고개를 돌려버리고,
듣고 싶었지만
말해주지 않았으며,
소리쳐보고 싶었지만
목소리를 삼켜야했다.
나는
삶이라는
황량한 들판에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너무 오래 서있었다.
나는
삶이라는
황량한 들판에
처량한 모습으로
처음부터 서있었다.
앉고 싶었지만
앉을 수 없었고,
가고 싶었지만
발이 얼어붙었고,
눕고 싶었지만
누워서는 안되었다.
보고 싶었지만
고개를 돌려버리고,
듣고 싶었지만
말해주지 않았으며,
소리쳐보고 싶었지만
목소리를 삼켜야했다.
나는
삶이라는
황량한 들판에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너무 오래 서있었다.